상·하수도 노후관로 정비 대형공사장·지하차도 특별점검AI 모니터링·생활 파수꾼 신고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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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싱크홀(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시설물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춘천시
강원도 춘천시(시장 육동한)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싱크홀(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시설물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육동한 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서울과 부산 등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도심지 지하시설물과 지하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특별 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최근 5년간 춘천시 내에서는 총 13건의 소규모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주요 원인은 도로 굴착공사 중 흙막이·차수 부실, 노후 상·하수도관 균열 및 누수 등으로 나타났다. -
- ▲ 춘천시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싱크홀(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시설물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도심지 하수관로 정비대상). ⓒ춘천시
특히 춘천시가 관리하는 상수도관(총 1760㎞) 중 278㎞ 구간과 하수도관(총 1318㎞) 중 535㎞가 3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집계돼 관리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춘천시는 상수도·하수도 노후관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상수도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552억 원을 투입해 32.5㎞를 정비 중이며, 매년 30억 원의 자체예산을 들여 추가 정비를 한다.하수도는 지난해까지 1차 국비사업으로 19.2㎞를 완료했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534억 원을 투입해 도심 노후관로를 집중 정비할 계획이다. 위험 구간은 춘천시 자체 예산을 통해 즉시 보완한다.특히 춘천시는 5월부터 굴착 깊이 10m 이상 대형공사장 12곳, 도심 상수도 11개 구간, 하수도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20개 구간, 지하도상가와 지하차도 등 시민 이용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생활 밀착형 감시체계도 가동된다.'안전보안관'과 '운수 파수꾼'으로 위촉된 버스·택시 종사자를 통해 상시 예찰을 강화하고, 시 홈페이지·민원콜센터·봄내소식지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싱크홀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신고 시에는 재난안전·도로·상하수도 등 관련 부서가 협업해 1시간 이내 현장 확인 및 응급조치, 빠른 복구를 시행한다.한편 춘천시는 'AI 도로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실증연구'가 내년 7월에 완료되면 시스템에 전면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 GPR 장비 도입도 적극 검토해 도로 지반 상태에 대한 실시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반침하 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예방 중심의 선제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지하시설물의 안전점검과 정비를 병행해 사고 없는 안전도시 춘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