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추진단 1호 결재로 민선 9기 출항청정에너지·첨단산업·관광·평화경제 축으로 '특별한 강원시대' 청사진 제시
  • ▲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 연합뉴스
    ▲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 연합뉴스
    우상호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오후 공식 취임하며 본격적인 도정 운영에 들어갔다.

    우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첫 번째 결재 안건으로 'AI데이터센터추진단(TF) 구성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는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 관광, 균형발전을 축으로 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강원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0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취임식에서 "도민이 맡겨준 책임을 늘 가슴에 새기며 강원의 변화와 발전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며 "도민 모두가 체감하는 '특별한 강원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취임식에는 국회의원과 도내 기관·단체장, 시·군 단체장, 초청 인사, 도청 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민선 9기 출범을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강원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우 지사는 취임사에서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을 다섯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지역별 특성을 살린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한편, 관광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평화경제 기반도 함께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강원의 자연환경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물과 바람, 햇빛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AI와 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강원의 자원이 더 이상 보존의 대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산업을 견인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우 지사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취업을 위해 강원을 떠나는 시대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찾아 강원으로 모여드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산과 바다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동해안과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국제 수준의 트레킹 코스와 휴양 인프라를 조성해 강원을 '아시아의 스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DMZ와 접경지역을 생태·평화 자산으로 활용해 평화경제특구 조성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 지사는 "강원은 대한민국 발전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과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이제는 강원이 국가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도약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18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하며 강원의 잠재력을 현실의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9기 첫 행정 조치도 미래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 지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집무실에서 'AI데이터센터추진단(TF) 구성 계획'을 승인하며 도정의 첫 결재를 마쳤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AI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실행 단계다.

    AI데이터센터추진단은 기업 유치부터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으로 운영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를 통해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강원이 AI 데이터센터 핵심 후보지로 제시된 가운데, SK와 GS가 강원권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이번 정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풍부한 전력 인프라와 산업용지, 용수 확보 여건 등 강원이 갖춘 입지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민선 9기 첫 결재를 AI 데이터센터 추진단 출범에 맞춘 것은 미래 산업 중심의 경제체질 전환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결정"이라며 "첨단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