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기자회견 열고 가뭄대책 대응 방안 발표강릉관광개발공사 숙박 시설 운영 전면 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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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강릉시 가뭄 대응 비상대책 2차 기자회견'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이 가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시청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행정력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강릉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가 현재 저수율이 14%대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긴급 추가 대응에 나서는 형국이다.김홍규 강릉시장은 1일 오전 12층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비상 대책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김 시장은 먼저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가 선포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측에 감사 인사와 함께 강릉시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김 시장은 "장기화하고 있는 가뭄으로 일상과 농업, 산업 현장에서 불편함을 겪고 계신 강릉 시민 한 분 한 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강릉을 지켜내고 계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아울러 "강릉을 위해 즉각적인 재난 사태를 선포해 주신 이재명 대통령, 행정안전부,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 등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생수와 급수차 등을 지원해주신 전국 각지 지자체와 기관, 기업, 시민단체, 지자체, 의회, 시민단체 등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강릉시는 지난달 30일 강릉시 일원을 둘러본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 사태 선포와 함께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다.재난 사태 선포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재난상황실을 운영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가뭄에 총력 대응한다.현재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시는 총 71대의 소방 차량을 지원받아 인근 지자체에서 홍제정수장으로 하루 2130톤의 정수를 운반하고 있다.최악의 경우인 0%에 도달할 경우 홍제정수장 전 구역에 대해 차량을 통한 운반급수를 실시한다.제한급수 조치도 강화한다.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간제·격일제 급수를 검토한다.다만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시설, 교정시설 등 필수 시설에는 예외 없이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살수차를 전담 배치한다.시는 현재까지 2ℓ 생수 135만병을 비축해놨고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 지역의 전 시민에게 배부한다.150실 이상 대규모 숙박 시설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간담회를 열고 수영장과 사우나 등 물 사용 시설 운영 제한과 숙박률 조정을 요청했다.오죽한옥마을 등 강릉관광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숙박 시설은 저수율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수지와 지방 하천을 활용한 대체 용수를 긴급 지원한다.향후 강릉시는 노후 상수 관망을 교체하는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누수율을 낮출 계획이다.또 환경부와 강원특별자치도와 긴밀히 협력해 가뭄 대책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남대천 대형관정 개발을 통해 하루 5000톤의 생활용수를 확보한다.중장기적으로는 연곡–홍제 간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해 필요할 때 서로 공급하고 공급받을 수 있는 관로를 개설한다.또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통해 하루 6만 톤의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남대천 지하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해 하루 1만5000톤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이날 김진태 도지사 역시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릉시의 가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김홍규 시장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겪고 있는 불편과 걱정을 덜어내지 못해 다시 한번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쏟아 반드시 이번 가뭄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
- ▲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강릉시 가뭄 대응 비상대책 2차 기자회견'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이 가뭄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