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저수지 저수율 15.7%대로 떨어져수도 계량기 75% 잠그는 제한 급수 위기
  • ▲ 28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저수지 하류의 남대천에서 관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이 쏟아지고 있다. 14억 원을 들여 추진한 이 용수개발사업으로 하루 1만t의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 28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저수지 하류의 남대천에서 관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이 쏟아지고 있다. 14억 원을 들여 추진한 이 용수개발사업으로 하루 1만t의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29일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대로 하락하는 등 가뭄이 악화됨에 따라 정부에 '재난사태' 선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재난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포되는 긴급 조치다. 

    재난사태로 선포되면 인력, 장비, 물자 동원,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 소집 등의 조치와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며,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위한 출입 제한과 통제 조치도 강화된다.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는 지난주 금요일 19% 대에서 불과 1주일 만에 15.7%까지 저수율이 떨어진 상황으로, 저수율이 15%가 되면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가 시작된다. 

    김진태 지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에 신속히 재난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금까지 2005년 5월 강원 양양 산불, 2007년 12월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3월 경북 울진·삼척 산불 때 재난사태가 선포됐으며, 이번 강릉 지역이 재난사태로 선포될 경우 자연재난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현재 가뭄 대응을 위해 급수차 운반 지원에 예비비 25억 원, 오봉저수지 취수시설 신설에 재난관리기금 3억5000만 원을 투입했으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4억 원으로 남대천 취수용 양수장을 개발해(일일 1만 톤) 가동 중이다.

    추가적으로 오봉저수지가 담당하고 있는 하류 지역의 농업용수구역을 칠성저수지와 동막저수지 용수로 대체하고자 양수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