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복구 마을에서 감성 관광지로 주목청년 창업·로컬 콘텐츠가 변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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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동 '새마을' 전경. ⓒ속초시
속초시 조양동 '새마을'이 도시재생과 청년의 유입·창업의 결합으로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조양동 새마을은 지난 1968년 대형 해일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정착하며 조성된 재해복구 주거지다.속초시는 당시 조양동 일대에 800여 동의 재해주택을 건설했고 이들이 정착한 마을은 '새마을'이라 불리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새마을은 시간의 흔적 위에 새로운 감성을 더해 '속초의 성수동'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낮은 담장과 좁은 골목길, 오래된 냉면집과 세탁소 사이로 감성 카페, 게스트 하우스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식당, 소품샵 등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상업적 개발보다는 지역의 원형을 살린 공간 구성으로 SNS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속초 최초의 서핑샵이 들어서기도 한 이곳은 각종 해양 레포츠의 성지 역할도 한다.새마을의 장점은 도시재생과 청년 유입에 국한되지 않는다.지리적으로는 속초해수욕장, 외옹치, 대포항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으며 마을 끝자락에는 해안 절경을 따라 걷는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이어진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가지고 있어 버스를 타고 속초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이병선 속초시장은 "과거 재해의 기억 위에서 지역성과 감성을 결합한 공간으로 거듭난 속초 조양동 새마을은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속초시 관내 다양한 지역에서 지역의 문화와 새로운 도전이 함께할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조양동 '새마을' 전경. ⓒ속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