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절감·어민소득 확대 일석이조 효과김진태 "달라진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
  • ▲ 김진태 도지사가 21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 김진태 도지사가 21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고성 앞바다에서 낚시 중 청상아리가 잡히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여름철 피서객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비 4500만 원을 투입해 동해안 14개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를 지원한다. 

    당초에는 1개소당 1500만 원의 설치비를 기준으로, 6개 시군 10개소 설치를 계획했으나, 어업인의 적극적인 협조로 실질 단가를 대폭 낮춰 총 14개소에 방지망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절감된 예산 3700만 원은 추가 방지망 설치가 필요한 해수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 ▲ 그물망을 설치하는 어민 모습. ⓒ강원특별자치도
    ▲ 그물망을 설치하는 어민 모습. ⓒ강원특별자치도
    특히 양양군은 어민들이 사용하던 그물을 재활용하고 어촌계가 자체 설치를 진행해 설치비를 절감했다. 고성군은 그물 제작비만 예산으로 지원하고, 방지망 설치비와 어선 임대료는 마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 예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으로 어민의 선박을 임차하고 지역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전문업체 시공 대비 인건비와 장비비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지역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더해져 어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해파리, 상어 등 유해생물이 출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라진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동네 앞바다를 가장 잘 아시는 어민 분들이 직접 관리하는 동해안 해수욕장을 안심하고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