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신장대리 자율상권구역 최초 지정 ··· 상인 주도 상권 활성화 본격 추진

강원 홍천군(군수 신영재)이 침체된 홍천읍 구도심 상권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신장대리 일대를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상권활성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신장대리 자율상권구역'은 홍천읍 신장대로 42번에서 84번까지 약 450미터 구간으로, 상업지역이 50% 이상 포함되고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침체된 상권에 해당한다. 

해당 지역은 최근 2년간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자율상권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홍천군은 지난해 '동네상권 발전소 지원사업'을 통해 신장대리 일대의 상권 현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상권 회복 가능성과 지정 타당성을 검토했다. 

이후 지난 3월, 상인과 임대인, 토지소유자가 중심이 돼 홍천신장대리자율상권협동조합이 설립됐으며 구역 내 상인·임대인·토지소유자 각각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 지난달 공식적으로 구역 지정 신청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군은 자율상권구역의 기본 요건 및 절차적·내용적 적정성을 종합 검토하고 공청회를 통해 지역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지난달 말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상권위원회의 의결과 중소벤처기업부 협의를 거쳐 도의 최종 승인을 받으며 지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홍천신장대리자율상권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상인들이 주도하며, 홍천의 특화 자원인 맥주를 활용한 테마 거리와 특화 공간을 조성해 지역 상권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상권 특화 마케팅, 홍보 프로그램, 문화행사 등을 추진해 상권 전반의 경쟁력과 활력을 높일 방침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이번 자율상권구역 지정은 행정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닌, 상인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상권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홍천군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자율상권구역인 만큼 상인과 임대인,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형 상권 모델을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