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서울 청계광장서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춘천·원주·강릉 ~ 서울 청량리까지 1시간 불과"강원은 막연히 멀다는 잘못된 인식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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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가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을 개최, 강원은 막연히 멀다는 잘못된 인식 해소에 나섰다. ⓒ뉴데일리
17일 오후 서울 도심 청계광장에서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을 개최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전국시도지사회의를 하러 서울에 올 때면 '멀리서 오느라 고생 많았다'는 말씀을 종종 듣는데, 사실 박형준 부산시장님과 강기정 광주시장님 앞에서 제가 그런 소리를 듣는 건 좀 아닌 것 같았다"며 "그래서 저희가 설문조사를 해 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
- ▲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오늘 행사를 기획한 이유가 바로 이 같은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기 위함"이라고 강조한 김 지사는 "향후 GTX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춘천은 51분, 서울에서 원주는 40분으로 단축된다"며 "이제는 이곳 청계천에서 잠실이나 서초동 가는 수준으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SOC 정책을 강력 추진하면서 강원자치도는 이미 서울과 1시간대 생활권, '수도권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시민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강원이 먼 곳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김 지사는 "이제 강원도는 멀리서 온다는 생각을 버려달라"며 "앞으로 (서울과의) 시간을 더욱 단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 ▲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
행사에 참석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장소가 대단히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과거엔 썩은 하수구가 흐르던 이곳을 다 드러내고 청계천을 만들면서 전 세계인이 찾아와 새로운 힐링을 하는 아주 유명한 서울의 관광 명소가 됐다"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예전부터 휴가철이 되면 강원도의 산이나 동해안으로 가거나, 태백산맥이 있는 설악산·오대산 등을 많이 찾았다"며 "이제 강원도가 수도권 사람들을 다시 끌어들이려면 청계천 개발과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지친 몸을 쉴만한 힐링 사이트,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 눈을 뜨면 주변 자욱한 안개를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가 유일하다"며 "더 나아가서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정말로 새롭다는 것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는 게 강원도 관광의 숙명이다. 오늘부로 강원도가 제2의 관광 성지로 도약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
-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개회식에서는 문을 열면 곧바로 강원을 만날 수 있다는 취지로 '수도권 강원시대'를 알리는 특별한 세리머니가 펼쳐졌고,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페인터즈 히어로'가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여 '가까운 강원, 수도권 강원시대'라는 메시지를 생생히 전했다.
'강원 방문의 해' 홍보관이 설치된 부대행사장에서는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강원을 홍보하는 각종 이벤트가 진행돼 '가까워진 강원'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다. -
- ▲ 청계천 광장에 설치된 '강원 방문의 해' 홍보관. ⓒ뉴데일리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도가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춘천과 원주에서 청량리까지는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춘천은 응답자의 49.1%, 원주는 응답자의 66.8%가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도 청량리까지 1시간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함에도 응답자의 76.6%가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답해 현실과 인식 사이의 괴리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더욱이 청량리까지 95분 걸리는 용인, 78분 소요되는 화성보다 실제 소요 시간이 짧은 춘천과 원주가 더 멀다고 인식한 응답자가 많아, '심리적 거리감'이 수도권 시대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임을 방증했다. -
- ▲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이를 통해 강원이 수도권이라는 생활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며 공공기관 이전, 기업 유치, 강원방문의 해, 생활인구 확대 등 주요 정책 추진에 탄력을 더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여주~원주 복선전철, 강릉~제진 철도, GTX-B, GTX-D 등 지속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