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강원도·강릉시·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간 자발적 협약 체결 다회용 컵 보증금제 '강릉형 모델'年 약 100만 개 이상의 1회용 컵 축소, 탄소 저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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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특별자치도가 19일 오전 강릉시 '카페인 에이엠'에서 환경부, 강릉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함께 '강릉시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및 재사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19일 오전 강릉시 '카페인 에이엠'에서 환경부, 강릉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함께 '강릉시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및 재사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박용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지역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되는 사례로, 민·관이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의 현장 특성과 소상공인 점주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특히 놀이공원 등 제한된 공간에서만 운영되는 기존 '폐쇄형' 모델이 아닌 강릉시 전역에서 운영되는 '개방형 순환체계'라는 점에서 선도적 시도라 할 수 있다.강릉시 관내 카페 총 39개소가 참여하는 이번 제도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소비자가 매장 외부로 음료를 구매해 가져가는 경우 컵 1개당 1000원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매장 또는 무인회수기를 통해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는 구조로 운영된다.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저감, 재사용 컵의 순환 활성화로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는 물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과 민간의 자발적인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강릉시는 시행 초기 보증금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협약 전 구매한 1회용 컵의 재고 소진, 배달 플랫폼 이용이나 단기 체류 관광객 등 컵 회수가 구조적으로 곤란한 경우 등에 한해 제도 적용의 예외가 가능하도록 계도기간을 부여한다.또한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손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매장 내부와 관광지, 강릉역 등 주요 거점에 무인 회수기를 설치해 반납 체계를 구축하고, 사용된 컵은 전문 세척업체에서 수거 후 철저한 세척·살균·건조 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다시 매장에 공급된다.강릉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매년 약 100만 개 이상의 1회용 컵을 줄여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회용 컵 재사용에 대한 시민 인식을 확산해 참여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다른 시군에도 지역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미 대표적인 관광도시와 커피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시가 자원순환 경제도시로 한 번 더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친환경 소비문화를 위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