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소재로 전후 한국인의 희망 은유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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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이 최근 미술품 경매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박수근(朴壽根, 1914-1965) 화백의 작품 '목련'을 소장하게 됐다. ⓒ양구군
강원도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이 최근 미술품 경매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박수근(朴壽根, 1914-1965) 화백의 작품 '목련'을 소장하게 됐다고 밝혔다.'목련'은 1965년 5월 박수근 화백 작고 후 같은 해 10월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열린 '박수근 유작전'에 출품돼 판매된 기록이 있는 작품이다.이후 여러 소장자를 거쳐 60년 만에 박수근의 고향인 양구로 돌아오게 됐다.이번에 박수근 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목련'은 박수근의 1963년 유화 작품으로 특유의 질감이 드러난 회화 기법과 서정적인 시선이 어우졌다.생명력과 상징성이 강한 목련꽃을 통해 전후 한국인의 삶과 희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그의 예술적 철학이 잘 반영돼 있다.장양희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장은 "'목련' 소장을 통해 박수근 화백의 회화 세계에서 희소성이 있는 정물 모티브 작품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에 새로 소장하게 된 작품을 박수근 미술관을 찾아오시는 관람객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에 개관한 강원도 대표 미술관으로, 올해 박수근 선생 작고 60주기를 맞이해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 전시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