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동네방네기자단' 기록사진전,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

단종의 넋을 기리고 지역의 전통문화를 담아낸 '제58회 단종문화제 기록사진전'이 5일부터 9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 운영하는 '동네방네기자단'이 서포터즈로 참여해 문화제 전 과정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록사진전에는 단종문화제의 시작을 알린 '영산대제'를 비롯해 정순왕후 선발대회, 단종국장을 재현한 야간행렬, 단종제향과 칡줄다리기, 째비노리터에서 펼쳐진 명랑운동회와 OX퀴즈, 충절만세 골든벨,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와 불꽃놀이까지 주요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단종국장' 야간행렬을 촬영한 대표 사진은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하얀 상복을 갖춰 입고 단종의 영구를 모시는 장엄한 장면을 연출해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 사진은 단종문화제의 역사적 상징성과 군민의 참여를 동시에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행사 기록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동네방네기자단'이 직접 기획·취재·편집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 기록 활동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네방네기자단은 지난해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한 '실버문화페스티벌'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해 그 활동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서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기록사진전이 단종문화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지역민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문화 기록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