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0여 명, 강원 지역 군사분계선 침범'경고방송' 이어 '경고사격' 실시하자 퇴각강원도, 긴급안보대책회의 개최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지난 8일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범하는 '군사적 도발'을 강행한 것을 두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여러 가지 혼란 상황을 틈타 이를 떠보려는 행태에 대해 도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0여 명이 군사분계선을 50여m가량 침범했다. 일부는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이에 우리 군이 반복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실시하자, 북한군은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퇴각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지사는 "금일 북한군 10여 명이 강원 지역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군이 정전협상을 위반했으므로) 우리 군의 즉각적인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은 국민의 생명과 국토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며 "우리 도는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고 도민의 안전을 위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 9일 오전 강원도청 신관 3층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와 재난안전실장, 강원 접경지역 5개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 대책 회의'를 연 김 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 맞춰 북한 특작 부대를 방문해 시가지 침투 훈련을 참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다분히 의도적인 도발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은 추가 도발 시 백배 천배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대응 태세를 갖춰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