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성폭력 당했다" 폭로 ··· 시, 경찰 수사 의뢰22일 전보 인사 예고1400회 조회수 ··· 노조의 책임있는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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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시청 전경. ⓒ속초시
강원 속초시가 사무관 승진 대상자를 발표한 이후 대상자 한명이 성 비위 논란에 휩싸이자 직위 해제했다.21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무관(5급) 승진 대상자 5명을 심의·의결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인 A씨를 직위 해제했다.이번 조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속초시지부 자유게시판에 전날 A씨의 과거 성 비위 의혹을 주장하는 글이 게시된 데 따른 것이다.이 글을 올린 B씨는 19일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히며 지난 2012년 4월에 발생한 A씨의 성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B씨는 이 글에서 A씨가 2012년 4월 저녁 8∼9시쯤, 지금은 속초시 팀장인 A씨가 전화로 "술 한잔한 상태고 커피 한잔하려는데 와 줄 수 있냐"고 했다.그러면서 "A씨가 동기 모임의 오빠이기도 하고 평소 친하게 지냈던 터라 별생각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며 "당시 A씨 상태는 만취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였고, 평소와 같이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A씨가 갑자기 돌변하더니 포옹과 입맞춤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제 막 결혼해 신혼여행 후 일주일도 안 된 상태였던데다 A씨와 아무런 이성적 관계가 없었고, 너무 무서웠다"며 목을 조르고 한 상태에서 몸부림 끝에 A씨를 떨쳐내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고 언급했다.사건 이후 경찰 고발이나 감사팀에 보고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돌아올까 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전출 왔다"고 말했다.B씨는 "최근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A씨와 다시 마주쳤을 때 그 일이 생각나 너무 불안했다"며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되다니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해당 글은 1400회 조회 수를 보이며 댓글에는 노조의 책임있는 대응 촉구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논란이 커지자 시는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오는 22일 전보 인사를 발령해 서둘러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향후 속초시와 경찰조사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