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저수지 저수율 60%대 ··· 내년 2월까지 생활용수 공급 가능강릉커피축제·누들축제 등 개최여부 검토김홍규 시장 "민·관·단체 합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통해 소비 진작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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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사진 오른쪽부터)이 23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재난사태 해제 후속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가 강릉지역에 선포된 '가뭄 재난사태 해제'와 함께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축제 개최를 검토하는 등 일상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은 23일 오전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 대응 과정과 해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이에 시는 재난사태 해제와 전 시민 계량기 75% 잠금 전면 해제로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강릉시에 따르면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는 지난 9월 12일에 11.5%까지 떨어졌으나 시민들의 절수 노력과 대체수원 확보, 최근 강우로 60%대로 올라섰다.이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다만 물 절약의 중요성을 고려해 '생활 속 절수문화' 정착 캠페인은 지속해 추진한다.그동안 중단됐던 공공화장실 47곳과 청소년 카페 3곳, 공공 체육시설 27곳 등은 이날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공공수영장은 내달 1일 재개방한다.다만 공공 체육시설은 재개방하지만 물 아껴 쓰기를 위해 화장실 및 샤워장은 수압 50%를 유지하고 강원 FC와 강릉시민 축구단의 잔여 홈경기도 정상 개최한다.특히 지역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표 행사인 강릉 커피 축제와 누들 축제 등은 이번 주 강우 상황 등을 종합 검토해 다음주 확정할 계획이다.당초 시는 극심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제4회 강릉 누들 축제'와 '제17회 강릉 커피 축제' 전면 취소했다.김홍규 시장은 "시 주관으로 추석대비 민·관·단체 합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통해 소비 진작 도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시는 향후 가뭄에 대비한 근본적인 물 관리 체계를 신속히 구축한다.시는 단기적으로 유출 지하수, 남대천 관정, 사천저수지, 남대천 제2취수장 등을 통해 하루 4만7500t의 물을 확보한다.또 중장기 대책으로는 생활용수 수원을 다변화하고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및 농촌용수 개발사업 등을 통해 누수율을 최소화한다.아울러 홍제 및 연곡 정수장 증설, 지하 저류댐 설치, 하수처리수재이용사업 추진 등을 추진한다.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절수 노력과 운반 급수, 전국 각계각층에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강릉시가 가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두 번 다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물관리 체계를 확고히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재난 사태 선포 이후 많은 국민들께서 먹는 물을 기부해 주셨고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강릉시를 적극 지원하고 이미 수립된 중장기 대책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절차 단축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