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후반 맞은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3년간 14만4000km 지구 네 바퀴 돌아"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규제 완화' 등 성과7대 미래산업 추진, 첨단 미래도시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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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공공브랜드 대상'에서 리더십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 지사는 새 정부가 닻을 올린 올해엔 SOC, 접경·폐광지역 사업,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등 강원 현안의 80%를 국정과제에 반영시키는 성과로, 강한 추진력과 소통 능력, 통찰력을 두루 겸비한 '현장형 행정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적극 행정 종합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고,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 김 지사는 책상에 앉아 편하게 보고를 받기보다, 현장에 나가 직접 부딪히는 길을 택했다.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을 '도민 속으로'로 정한 김 지사는 매월 한 번씩 직업을 바꿔가며, 도민의 생업현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 걱정"이라면서도 김 지사는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으로 현장에서 직접 도민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몇 번이나 배를 갈아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고생을 하다 '대문어'를 낚았을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는 김 지사는 그러한 생고생마저 "우리 도민들이 매일 바다에서 겪는 고된 노동과 끈기를 체험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달갑게 받아들였다.
김 지사는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생기는 '공감대'야말로 도민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도민속으로' 프로젝트는 도민과 일상을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한 김 지사는 "이렇게 쌓인 유대가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원팀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강원도가 정말 달라졌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지사는 "남은 1년도 '도민 앞으로' 정주행하겠다"며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다음은 지난 20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 ▲ 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 도민만 보고 쉼 없이 달려온 3년이었습니다. 지난 3년 간의 차량 주행기록을 보니 14만4000km, 지구 네 바퀴를 돈 거리더군요.
그동안 강원도는 규제는 풀고, 산업은 키우며, 도민의 삶은 높이는 등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습니다.
도민과 함께해 온 과정 중,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강원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점과, 희생과 양보를 강요받던 강원이 이제는 뭐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강원도가 정말 달라졌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남은 1년도 '도민 앞으로' 정주행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뛰겠습니다. 여러분도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끝까지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Q. 지난해 취임 2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도정 3대 목표 달성을 위해 후반전도 쉬지 않고 달릴 것이고, 인사 운영에 있어서도 도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하셨었는데요. 다짐하셨던 대로 모든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도정 3대 목표 달성을 위해 투트랙 전략(직접사업, 보완시책)을 추진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인구 200만 명을 목표로 저출생 대응 육아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인구증가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또 생활도민·외국인 등의 체류인구가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을 목표로 대형 SOC 유치 등 건설·제조업 비중을 확대하고, 반도체·바이오·수소·미래차·기후테크 등 7대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사통팔달 강원시대'를 목표로 GTX-B노선 춘천 연장과 용문~홍천 광역철도, 영월~삼척 고속도로(예타 통과) 건설을 추진해 교통망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기 위한 '수도권 강원시대' 캠페인을 전개 중입니다.
도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3년 연속 정원 동결, 핵심 현안 위주 인력‧기능 재배치를 통한 조직 효율성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 실현했습니다.
도정 사상 최초로 '국·과장급 희망보직제'를 도입하고, 지난달에는 여성 국장 비율 최고치(20%, 6명)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략과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8기 도정의 안정과 연속성을 유지하며, 도민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
- ▲ 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 첫 번째 성과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를 옭아매던 규제를 풀고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받아오게 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4대 규제(농지·산림·환경·군사)를 풀고, 환경영향평가를 도에서 직접 진행하며, 군사규제 완화, 절대농지 해제, 산림이용진흥지구 지정 등을 추진 중입니다.
매년 강원특별법을 개정한다는 각오로, 강원특별자치도의 뼈대를 세워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는 뭐니뭐니 해도 '미래산업'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에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첨단산업 불모지에서 지금은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7대 미래산업(반도체, 바이오, 수소, 미래차, 푸드테크, 강원형방위산업, 기후테크)을 추진하며 기존 강원의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와 SOC 확충을 들 수 있습니다.
KTX중앙선(원주~부산) 완전 복선화 개통과, 동해선(부산~강릉) 개통으로 동해안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해묵은 숙제였던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로, 제천~삼척에 이르는 7조 원대 규모의 대형 SOC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난 6월 17일 '수도권 강원시대'를 선포하며 심리적 거리 해소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릅니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는데요. 이로써 폐광지역 회생의 마중물, 새로운 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할 전환점이 마련됐습니다.
'태백·삼척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은 총사업비 7143억 원 규모의 대규모 지역전환 프로젝트입니다.
태백시에는 총 3540억 원을 투자해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핵심광물 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석탄생산기지에서 탄소 없는 청정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겁니다.
삼척시에는 총 3603억 원을 투자해 암세포를 정밀 파괴하는 첨단 의료기기 '중입자 가속 암 치료 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목숨을 걸고 갱도로 들어가던 탄광이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최첨단 의료도시로 변화할 예정입니다.
반면 아쉬운 점은 모든 국민이 느끼고 있는 '경기침체'입니다.
피부로 느껴지는 경기침체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인데요. 모두가 어렵지만 그래도 강원특별자치도는 '선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내총생산이 62조 원을 돌파했고, 도 경제성장률(2.7%)은 전국 평균(1.4%)의 2배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할 것입니다. -
- ▲ 지난 4월 17일 새벽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을 도지사 최초로 방문했다. ⓒ강원특별자치도
-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듣는 것 보다, 현장에서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지사 후보시절 동해 북평장에서 얼음장수를 하고, 철원 모내기 농부 체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런 경험 바탕으로 '어업인 3종지원 세트', '반값농자재 지원사업' 등 민선 8기 핵심 공약을 마련하고 체계화했습니다. 현재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죠.
민선 8기 3년 차인 올해 도정 운영방향을 '도민 속으로'로 결정했습니다.
매월 한 번씩 직업을 바꿔가며, 도민의 생업현장에서 함께 땀흘리며 소통하는 '도민 속으로' 기획은 행정국(자치행정과)에서 총괄하고 콘셉트에 따라 관계부서가 협업하고 있습니다.
사실 노동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서 걱정입니다. (웃음) 최근 고랭지 배추밭에선 무릎이 다 젖기도 했고요.
오는 27일에는 강릉 옥계 한라시멘트를 방문해, 일일 근로자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올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1% 급감한 812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국내 시멘트 생산량의 63%를 차지하는 강원 시멘트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일 해보면서 청취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Q. 그동안 행했던 '도민 속으로' 중 가장 보람됐던 순간이나, 숨은 공로자나 기억에 많이 남는 도민, 알려지지 않은 비화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가슴이 뭉클했던 순간은 지난 4월 17일 '저도어장'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이 개장한 첫날, 안전 점검 지도를 위해 방문했는데요. 같은 달 8일 북한군 강원 군사분계선 인근 도발이 있던터라 긴장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었씁니다.
다행히 해군의 철통 경비 속 168척의 어선이 조업을 정상적으로 시작했는데요. 어려운 여건 속 '어민 생명 보호'와 '영해 수호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갑판 위 열혈 장병들을 보면서 깊은 감사와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몇 번이나 배를 갈아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고생을 하다가 저도어장 대표 소득원인 '대문어'를 낚았을 때는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우리 도민들이 매일 바다에서 겪는 고된 노동과 끈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앞으로도 어민의 생명과 안전, 소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죠.
Q. 도정 챙기기에도 바쁠 텐데 축전 등을 직접 쓰는 모습을 보면서 꽤나 세심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이 도민과의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표현이지만 진심은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표현을 통해, 도민들이 우리 삶을 함께하는 도지사로 느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도지사'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이 해소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생기는 '공감대'가 도민과의 신뢰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설명한 '도민속으로' 프로젝트도 도민과 일상을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현장에서 직접 도민과 힘든 일을 같이하고 소통하면서 서로간 신뢰를 쌓게 되죠. 이렇게 쌓인 유대가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원팀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강원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 등을 위한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지속가능한 재정구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1회성 예산은 줄이고, 절감된 예산으로 도내 문화예술인 창작활동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이번 제22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도 지원 예산은 줄었지만 기업 후원과 티켓 판매 수익 확대로 전체 예산 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 제1공약이 '문화예술인 창작활동비 100억 원' 달성입니다. 올해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 예산은 88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내년에는 100억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또 도내 예술인들이 직접 체감하고,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집중 지원할 예정입니다. 강원 미술작가들의 전국 미술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 인사동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강원갤러리 사업'도 추진 중이고요.
앞으로도 도민의 일상이 문화가 되고, 문화예술이 특별한 강원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습니다.
문화누리카드(연 14만 원), 시청각장애인 영화 관람 지원, 문화취약지역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지원, 구석구석 문화배달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시책들도 놓치지 않고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
- ▲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뉴데일리
- 교통망 확충으로, 이미 강원은 서울과 1시간대(춘천,원주,강릉~서울) 생활권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서울만 가면 "강원도에서 멀리서 오셨네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수도권 시민들에게 여전히 '강원은 멀다'는 심리적 거리감 존재하고 있었는데요.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춘천‧원주보다 송도‧화성 등을 가깝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춘천·원주~서울'은 1시간대면 이동이 가능한데요. 수도권 시민 대상 설문결과, 춘천은 49.1%가 1시간 30분 이상, 원주는 66.8%가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강원이 멀다'는 고정관념과 오해를 깨기 위해 전문가 포럼(3월)과,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6월), 대결 챌린지&버스킹(7월) 등의 홍보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가까운 강원'이라는 인식 변화의 흐름은 분명히 있습니다. 강원생활도민증 가입자 1만2000여 명 중 약 75%가 수도권 거주자였고요. 여름휴가 선호 지역조사에서도 강원특별자치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식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2차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홍보 전·후의 인식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정책 및 홍보 방향 재정비해 다양한 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수도권 시민들의 편견을 깨고,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을 확실히 각인시키겠습니다.
앞으로도 수도권 시민의 심리적 거리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도민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Q. 지난 4월에는 미래산업글로벌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2030 미래전략 과제'를 확정하고 대선공약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하셨는데요. 이후 국정과제 반영 결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국정과제 반영은 향후 도정 5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농사로, 도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정책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강원 현안 미래산업, 접경·폐광지역, 교통망, 특별법 개정 등 발전 과제 발굴, 새 정부의 5대 비전(경제·외교안보·문화·민주주의·복지)에 녹여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4대 분야, 68개 과제)했고요. 우상호 정무수석과 박수현 국정기획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13일 정부가 5대 국정목표와 123개 국정과제를 발표했는데요. 도에서 제안한 68개 현안 중 약 55개(80%)가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후 발표되는 세부실천과제에 지역공약이 확정 반영될 예정인데요. 과제별 부처 협의 등으로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또 미반영 사업은 설득·논리개발 등으로 대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새 정부와 협력해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계획입니다. 국비 확보·사전절차 이행 등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오는 9월 실국별 역점 사업 보고회에서 새 정부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입니다.
Q. 1500억 원 규모의 강원형 투자펀드 조성과 관련해 지난번 농협은행에서 일부 투자가 확정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 펀드의 중요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강원형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사업' 선정되면서 국비 600억 원, 도 자체 출자금 200억 원, 7개 시군·민간 출자금 등 포함 총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지원 문제를 덜어줄 든든한 지원군을 찾는 것입니다. 이에 대출이나 보조금 지원 아닌, 기업들이 선호하는 펀드 투자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투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투자 연계, 기술 자문, 비금융적 지원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미래산업 중심 도내 중소·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궁극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 7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펀드 투자를 통해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강원 7대 미래산업 중심 유망 중소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모펀드 결성식(9월)과 연계, 도내 펀드 운용사와 수도권 기반 주요 벤처펀드 운용사를 초청해 투자유치설명회(IR)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외부 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도내 기업의 확장(스케일업(Scale-up))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업육성과 벤처펀드 수익 확보' 성과 동시 달성 등 강원형 전략산업 벤처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3월 4일 오전 인제 용대리 황태덕장을 찾아 덕에 널린 황태를 수확하며 '도민 속으로' 세 번째 행보를 이어갔다. ⓒ강원특별자치도
- 도내 접경지역 5개 군 면적의 절반이 군사보호구역입니다. 안보를 위해 희생한 접경지역의 특별한 보상과 군사규제 개선은 필수 과제입니다. 이를 강원특별법을 활용해 하나씩 풀어나가는 중입니다.
지난 3월 첫 번째 군사 규제 완화 성과를 얻었는데요.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민통선을 북상(12.98㎢ 규모, 축구장 1818개 면적)하고, 평화의 댐·백암산 케이블카 연계 DMZ관광과 고석정 꽃밭 등으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한 관광 수입 등 경제효과는 연간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6월에는 규제 해소에 기여한 관할 부대 소속 공무원(군인)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3개 접경지역(양구, 고성, 철원), 16.14㎢(축구장 2260개 면적) 규모의 군사 규제 완화를 건의했고,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양구 비행안전구역에 대한 규제 완화를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두타연 일원 민통선 북상(21.34㎦) 등 추가 건의 수요 확인해 추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실질적 규제 개선을 위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입니다.
새 정부 국정과제로 건의하고, 관할 군부대와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오는 9월 중으로 군사 규제 개선과 접경지역 현안 관련 국방부 장관 면담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종 단계인 국방부 심의까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대응할 것입니다.
Q. 지난 3년간 SOC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SOC 과제가 있다면?
- 예타 통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남은 SOC사업 첫 번째는 용문~홍천 광역철도입니다.
홍천은 도내 가장 큰 면적에 가장 인구가 많은 군인데 철도가 없습니다. 기존 청량리~용문 철도를 홍천까지 연결하면 수도권~홍천은 1시간대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삼척~강릉 철도 고속화로 효율적으로 철도를 운행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인기 신규 노선 동해선의 한가운데 존재하는 저속구간(삼척~강릉)을 시속 200km 이상으로 개량하면 강릉에서 부산까지 3시간대 이동이 가능해 집니다.
포천~철원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접경지역이 새로운 국면 전환을 맞을 수 있고, 강원 북부권(철원, 화천, 양구)이 심리적 거리감이 해소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해당 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 외곽에서 철원까지 15분 내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GTX-B 춘천 연장, GTX-D 원주 신설 등을 추진 중입니다. 또 제2경춘국도는 연내 기재부 총사업비 증액 승인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Q. 강원특별자치도가 2025년 적극 행정 종합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지사님께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계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도정과 도지사님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는 어떤 것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 도정 업무처리 '혁신'을 통한 우수한 행정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용역·위원회·출자출연기관 등의 절감으로 예산 낭비 사례가 사라졌습니다. 이에 지난해 재정분석 개선도에서 전국 1위(자치단체 건전성·효율성·계획성 평가)를 차지했죠.
동기부여·실질적 보상 등 적극행정 마인드를 함양해 복지부동 없는 강원을 추진한 결과,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적극성·개선결과·국민체감도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와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감사드리며 '현장소통'이 좋은 모습으로 비쳐졌다고 생각합니다.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삼아 도민속으로·진담회 등 현장 소통 정례화를 추진하고, '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의 즉시 해결과 정책화가 목적입니다. -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도청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뉴데일리
- 최근 여론 조사 결과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바뀐 것을 알고 계시냐'는 질문에 도민 91.7% 알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다만 '도민 생활이 바뀐 거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 특례를 담은 강원특별법 시행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4대 규제 분야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촌활력촉진지구로 6개 시군 9개가 지정(축구장 162개 규모 옛 절대농지 해제)됐고, 산림이용진흥지구(1호)로 고성통일전망대가 지정됐습니다. 차후 2~3호 지정도 속도낼 전망입니다.
환경영향평가도 도가 직접하게 됐는데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197건을 완료했습니다.
철원·화천(12.9㎢) 군사규제 완화에 이어 추가 해소도 준비 중(고성·양구·철원)입니다.
특자도가 됐다고 바로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다지는 것은 큼직큼직한 기반입니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득과 직결되는 변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규제는 더 풀고 기회는 더 주면서 도민의 체감도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또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실질적 특례 담을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방침입니다.
Q. 임기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가장 이루고 싶은 과제나 소망이 있다면? 끝으로 강원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미래산업과 SOC를 더 확실하게 챙기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반을 구축한 미래산업을 자신감 가지고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후 대한민국이 급속한 산업화와 발전을 이룬 것처럼 강원특별자치도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의 발전 위해 SOC확충을 계속할 것입니다.
폐광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만큼,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사업이 강원 탄광 90년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마치 3달 같았던 지난 3년, 저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하나 둘 나타나는 성과와 응원해 준 도민 여러분의 신뢰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강원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를 옭아매던 각종 규제를 풀며 '감자의 고장'에서, 7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도약했습니다.
'육지 속의 섬'에서, 이제는 사통팔달, 1시간이면 수도권을 오가는 '수도권 시대'에 편입했습니다.
강원도의 변화를 도민들이 더 많이 체감하도록 적극적으로 뛰겠습니다.
7대 미래산업, 용문~홍천 광역철도 등 남은 SOC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강원특별법 3차 개정, 폐광지역의 대체산업 육성 등 도민의 삶을 변화시킬 과제들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추진하겠습니다.
촘촘한 복지와 민생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