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봉저수지 방문해 가뭄 대책 점검1417억 원 투입해 노후된 상수관망·정수장 개선 중강릉시 자체로는 한계 ··· 예비비 25억 투입, 평창·동해·양양에서 日 1200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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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도지사가 24일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을 방문해 김홍규 강릉시장으로부터 가뭄 피해 상황과 대책 등을 듣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속적인 가뭄으로 강릉시 가뭄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4일 오후 2시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과 대책 등을 점검했다.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생활·공급 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주요 취수원으로, 최근 6개월간 강릉시 누적 강수량이 평년대비 51.5%에 그치면서 저수율이 급격히 감소해 23일 기준 17.7%까지 떨어진 상황이다.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수도 계량기의 50%를 잠금하는 방식의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으나 당분간 뚜렷한 비예보도 없어 저수율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앞으로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세대별 계량기 75%가 잠기고 농업용수 공급은 전면 중단된다.사실상 강릉시 자체만으로는 가뭄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물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민 불편을 물론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
- ▲ 김진태 도지사가 24일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을 방문해 김홍규 강릉시장으로부터 가뭄 피해 상황과 대책 등을 듣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는 이번 가뭄 대응에 대해 "예비비 25억 원을 투입해 인접 시군의 긴급 급수지원을 위한 급수차 임차료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평창, 동해, 양양에서 하루 1200톤을 공급할 예정인데 인접 시군을 확대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재난관리기금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오봉저수지 취수구에 양수펌프를 설치, 평소 활용이 불가능했던 물까지 끌어 올려 생활용수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또 중단기 대책으로는 14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된 상수관망과 정수장을 조속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현재 생수 등 음용수 긴급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날 해태htb(대표 류진오)가 생수 6만 병을 기부했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된 생수는 총 43만 3490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