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률 높은 93개소 조사, 내시경 검사비 6억6500만 원 절감 위양성률 낮추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양성판정 받은 환자 입장에선 절감액은 또 다른 문제
  • ▲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국민건강보험공단
    ▲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근거중심의 건강검진 질 관리를 위해 2024년 검진기관에서 실시된 대장암검진의 분변잠혈검사 양성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부 기관에서 평균 양성판정률과 비교해 편차가 크게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고 26일 밝혔다.

    매년 대장암검진을 위해 650만명이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고, 그 중 27만명 정도가 양성판정을 받아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자로 선정되고 있다.

    양성판정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양성판정자에게 실시하는 대장내시경 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대장내시경 실시기관의 양성판정률은 정량법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정성법에서 내시경 보유기관(6.9%)이 분변검사(4.6%)만 실시한 기관 대비 2.3%p 높게 판정했다.

    공단은 전체 대장암검진기관(5015개소)의 ‘24년 분변잠혈검사 양성판정률을 비교하고, 상위 100개소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해 양성판정률이 높은 원인을 파악하고 조사 이후의 양성판정률 변화를 분석했다.

    대상기관(93개소)의 평균 양성판정률은 ‘24년 30.0%에서 조사 이후 4개월(8~11월) 동안 14.1%로 △15.9%p 감소했으며, 양성판정률을 적용한 감소인원은 5137명으로 내시경검사비 절감액은 6억65000만 원으로 산출됐다.

    또 대상기관(93개소)과 그 외 기관(4922개소)의 대장내시경검사로 발견된 대장용종 및 대장암 판정결과를 비교했을 때, 대상기관이 이상소견 없음은 2.98%p 높고, 대장용종은 △1.63%p, 대장암은 △1.85%p 낮게 나타났다.

    공단은 대상기관의 분변잠혈검사에 대한 현황조사 결과, 양성률이 높은 원인으로 고령자 및 치질환자 여부, 진단키트 문제 등을 꼽았으며, 정성법을 사용하는 A사 진단키트의 경우 민감도가 높은 특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 입장에서는 완치 및 확산 여부를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확실히 받고자 하는 마음이라 절감액보다는 심리적 영향이 더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석 이사장은 "대장암검진 과정에서 위양성률을 낮추고 불필요한 추가검사를 최소화하는 것은 수검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