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톤 규모로 환경부 최종 승인 ··· 악취 문제 구조적 해결 총사업비, 2000억 원 이상 투입 전망
  • ▲ 이병선 속초시장이 11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2033년까지 7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현대화 방식으로 이전·재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속초시
    ▲ 이병선 속초시장이 11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2033년까지 7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현대화 방식으로 이전·재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속초시
    강원 속초시(시장 이병선)가 2033년까지 7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현대화 방식으로 이전·재건설한다.

    속초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을 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지난 2023년 11월, 현재의 처리 용량인 4만6000 톤에 더해 2만4000 톤의 증설계획이 확정된 데 이어, 전체 시설의 이전·재건설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승인은 환경부의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지침에 따라 실시된 노후 하수처리장 개선타당성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기존 시설의 이전·재건설은 시설 경과 연수, 노후도, 처리 성능, 경제성, 정책성 등을 종합 평가해 9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이 평가에서 95.1점을 획득하며 기준을 크게 넘겼다.

    현재 속초하수처리장은 가동된 지 25년이 지나 시설물 잔존수명이 20% 미만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계절별 관광객 증가로 특정 시기에는 과다한 하수가 유입되는 등 안정적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변경 승인으로 현재의 처리 용량과 향후 증설계획을 통합한 일 7만 톤 규모의 이전·재건설이 확정되며 재원 낭비 없이 안정적인 하수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총사업비는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원인자 부담금과 속초시 하수도사업 회전기금을 활용하고 기존 부지의 개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 ▲ 이병선 속초시장이 11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2033년까지 7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현대화 방식으로 이전·재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속초시
    ▲ 이병선 속초시장이 11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2033년까지 7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현대화 방식으로 이전·재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속초시
    시는 새 하수처리장을 인근 지역에 지하화 방식으로 건설하고 상부공간은 주민 친화시설을 조성해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지하화를 통해 그간 제기돼 온 악취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부지는 향후 도시 내 가용부지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속초시는 안정적인 하수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시설 현대화를 통한 안전성·효율성의 강화는 물론,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척산 도수관로 설치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상수도 문제를 해결해 온 속초시는 이번 하수처리장 이전·재건설로 하수도 문제 해결까지 나서며 향후 100년 지속 가능한 물 관리 기반을 갖춰나갈 전망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하수처리장 이전·재건설은 속초시 미래 환경 인프라의 중추가 될 결정적 사업"이라며 "안정적인 하수처리 체계와 친환경 도시 기반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의 품질을 높이고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 이병선 속초시장. ⓒ속초시
    ▲ 이병선 속초시장. ⓒ속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