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호국광장, 횡성호국원 조기 착공, 준보훈병원 지정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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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서울지방보훈청을 찾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만나 지역 보훈 정책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참전 명예수당 배우자 승계'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부도 함께 전달했다.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참전 명예수당 배우자 승계 서명부를 전달하며 도의 주요 보훈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도가 이날 건의한 내용은 총 4개 사안으로, ▲참전 명예수당의 배우자 승계 제도 마련 ▲국립횡성호국원 조기 조성 ▲강원 호국광장 조성 ▲준보훈병원 지정 등이 포함됐다. 모두 고령 참전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참전유공자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현재 6.25전쟁 참전자의 평균 연령은 90대 초반에 이르렀고, 베트남전 참전유공자 역시 7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이 때문에 국회에 계류 중인 배우자 승계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강원도는 지난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지역 보훈단체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6·25 참전유공자회, 월남참전자회, 고엽제전우회 등에서 총 4400여 명이 참여해 의견을 모았고, 해당 서명부를 이날 정부 측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지역 보훈 인프라 확충 방안도 제시됐다. 춘천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반영해 일상 속에서 기억과 추모가 이뤄질 수 있는 '강원 호국광장' 조성 계획이 포함됐으며, 약 500억 원 규모를 투입해 2만 기 안장 능력을 갖춘 국립횡성호국원을 조기에 착공하는 방안도 건의됐다. 또한 현재 전용 보훈병원이 없어 다수의 위탁 의료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강원권 내 '준보훈병원' 지정 필요성도 함께 전달됐다.
권오을 장관은 면담에서 강원도의 건의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훈 정책과 관련해 이미 검토 중이던 사안들을 현장에서 먼저 제안해 준 점에 감사하다"고 언급하며, "참전 명예수당의 배우자 승계 문제는 시급성이 높은 만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원 호국광장 조성 역시 필요성에 공감하며 추진 과정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국립횡성호국원 사업에 대해서도 "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가한 부분이 있지만 관계 부처와 협의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준보훈병원 제도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 지사는 "이번에 건의한 사업들은 모두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예우를 높이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