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합타운, 춘천시 반려후 입장 변화 없어 신청 안해춘천시,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계획과 상·하수도 공급 한계 등 문제 삼아 반려 명문 부족
  • ▲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청사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청사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도와 춘천시가 도청 신청사 및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 갈등을 빚는 가운데, 도가 신청사에 대한 다섯 번째 교통영향평가 신청서를 춘천시에 제출한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춘천시가 강원도의 행정복합타운 조성계획 신청 반려 외에도 도청 신축 교통영향평가를 네 번이나 보완 요구했다"며 "춘천시가 행정복합타운은 별개로 도청 신청사는 반대 안 한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 오늘 중 신청사에 대한 다섯 번째 교통영향평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춘천시는 신청사 부지 반경 2㎞ 벗어난 태백교와 관련한 대책 등을 이유로 네 차례 보완을 요구했다.
  • ▲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청사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청사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이에 여 부지사는 "국토교통부 지침에서 정한 교통영향평가 범위(2㎞)를 벗어난 곳까지 평가대상에 포함한 것은 춘천시가 도청 신청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에 자기 지역에 도청을 새로 짓겠다고 하는데, 네 번이나 퇴짜를 놓는 지자체가 어디 있겠나"며 "민간인이 신청했어도 이런 적은 없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만 도는 춘천시가 반려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도시개발 사업은 이번에는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 부지사는 "행정복합타운은 춘천시가 반려 후 입장 변화가 없으므로 이번에는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강원도의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역시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있으나, 춘천시에서는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며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춘천시는 지난달 1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도청 신청사 문제가 아닌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계획과 이에 따른 상·하수도 공급 한계 등을 중점 문제 삼은 것이라 이번 도의 도청 신청사 신청에 또 다시 문제를 삼는다면 이는 춘천시의 몽니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