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커피·재즈·탱고' 축제 내달 9∼11일 개최

다음 달 가을을 맞아 춘천 공지천 일대가 커피의 향기, 재즈와 탱고의 축제로 물든다.

21일 춘천시(시장 육동한)에 따르면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공지천 일대에서 커피축제, 공지천 재즈페스타, 국제탱고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린다.

시민 휴식공간인 공지천을 통해 일상에서 축제를 만나고, 걷다가 예술을 보고 듣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춘천에서 즐기는 글로벌 커피 축제

올해 3회를 맞는 '춘천커피축제'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온두라스 등 중남미 4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각국의 커피 역사·문화·관광을 소개하고 원두 시음과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장에는 지역의 로스터리 카페·디저트·제과제빵 업체가 참여하는 로컬마켓과 대사관 부스가 모이는 글로벌존, 커피역사관, 커피 오감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10일 오전 11시에는 춘천지역 바리스타와 전국 라떼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라떼 아트배틀'을 펼칠 예정이다.

가수 노유민의 '홈카페' 원데이 클래스와 힐링가든 네트워킹존,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스쿨존'도 마련된다.

◆ 재즈가 흐르는 산책로, 그리고 공지천재즈페스타

이 기간 함께 열리는 '공지천재즈페스타'는 재즈가 흐르는 산책로에서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축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4만여 명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온의무대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한 백일장과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가 열리고, 정원무대에서는 지역 뮤지션들의 따뜻한 선율부터 클래식의 깊은 울림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재즈 프로그램 '미드나잇 재즈 클럽'이 10∼1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열린다. 또 문화도시 춘천 커뮤니티 리더가 기획한 예술 취향 커뮤니티 프로그램 '취향마켓', 맛과 멋을 담은 로컬브랜드 '공지포차'도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 춘천의 가을을 물들 열정의 '탱고페스티벌'

같은 기간 춘천문화예술회관과 공지천 산책로 등에서 탱고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문화유산인 탱고를 매개로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국내 댄서들이 한 무대를 꾸미며 열정과 낭만을 춤으로 승화시킨다.

메인 프로그램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두 오케스트라가 내한하는 갈라 콘서트 '솔로땅고 & 로만티카 밀롱게라'다. 정통 탱고의 깊이를 전하는 5인조 솔로땅고,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9인조 로만티카 밀롱게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는 공연에만 머무르지 않고 찾아가는 탱고 음악회, 탱고의 시간을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 관광객 시티투어도 진행된다. 내한 갈라 콘서트 '솔로땅고&로만티카 밀롱게라'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미애 문화예술과장은 "커피·재즈·탱고가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춘천 가을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자리"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머무르고 또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