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 원도심, 국가 주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재탄생시민공원·첨단영상산업 클러스터·컨벤션센터 등 조성'공원 vs 개발' 합리적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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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동한 춘천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선정 소식과 함께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춘천시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조건부로 선정되면서 쇠퇴한 원도심이 춘천의 성장과 청년의 희망을 담는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2025 상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수원 영화동, 춘천 근화동,천안 성환읍 등 3곳을 선정하고 경기도 여주시 중앙동을 후보지로 선정했다.이러한 공모사업 선정 발표에 따라 육동한 춘천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선정 소식과 함께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
- ▲ 춘천 도시재생혁신지구 구상(안). ⓒ춘천시
◆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가 직접 추진하는 쇠퇴도심 재생 프로젝트도시재생혁신지구는 '도시재생특별법'에 근거해 국가가 직접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쇠퇴한 지역에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주거·상업·복지·행정 등 도시 기능을 집약하고 산업·기업을 유치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도모하는 사업이다.특히 대규모 유휴부지 활용, 주택도시기금지원, 통합심의를 통한 절차 간소화 등 강력한 재정·행정 지원을 통해 쇠퇴지역을 국가 차원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다.춘천시 근화동은 춘천역 인근 대규모 미군부대 이전부지로 인구감소와 노후화로 쇠퇴하는 지역이다.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 부지 중 일부인 12만㎡ 규모에 시민공원과 함께 첨단영상산업 클러스터, 대형 복합스튜디오,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외부 인구 유입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역세권 개발과도 연계해 정주 여건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공원과 어우러지는 개방형 공간과 축제광장을 조성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도시재생혁신지구 총 사업비는 3568억원 규모로 시는이번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250억원의 재정 지원을 확보했다. 사업시행자는 주택도시기금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로 설립될 전망이다.이번 선정에 따라 춘천시는 관련 법 절차에 따라 곧바로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
- ▲ 춘천 국가시범지구 계획(안). ⓒ춘천시
◆ VFX 중심 첨단영상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K-콘텐츠 거점 마련이번 사업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지방소멸을 막고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도심에는 활력을, 시민 모두에게는 자부심을 주는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도시재생혁신지구에 들어서는 첨단영상산업 클러스터는 VFX(시각효과)를 비롯한 첨단영상산업을 유치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강원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하고 기업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영상 제작사 유치와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발맞춰 강원대도 VFX 관련 학과 신설을 계획,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
- ▲ 춘천 역세권 개발사업. ⓒ춘천시
◆ 끝나지 않던 '공원 vs 개발' 논란, 합리적 해법으로 돌파시는 이번 공모 선정은 지난 수년간 지역사회 논의와 갈등, 강원도와의 불편한 관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이번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를 두고서도 '전면 공원화'냐 '개발 병행'이냐를 두고 시민들의 갈등은 지속됐다.춘천시는 시민공청회·사업설명회 등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공원을 기본 골격으로 유지하면서 일부 부지를 첨단산업·문화시설과 연계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또 주거시설 문제에 대한 시민 우려를 반영해 혁신지구와 역세권 개발을 분리·연계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지구는 산업·문화 중심지로, 역세권은 주거·상업 중심지로 특화함으로써 도시의 균형을 도모하는 계획을 세웠다. -
- ▲ 육동한 춘천시장. ⓒ춘천시
◆ '50년 기다림 넘어 100년 도시로' ··· 협력적 파트너십 통해 미래 구체화춘천시는 이번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선정을 계기로 '50년의 기다림'을 넘어 '미래 100년 도시 춘천'의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시는 강원도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지양하고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도시재생혁신지구를 비롯한 미래 지향적 사업들을 시민에게 온전히 환원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혁신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또 강원특별자치도법 제1조에 규정된 '시군의 자율과 책임, 창의성과 다양성 보장'의 취지에 맞춰 도와의 협력적 관계 회복을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육동한 시장은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춘천의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청년에게는 꿈과 일자리를, 도시에는 새로운 생명력을, 그리고 시민 모두에게는 자부심을 드리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어 "이제는 강원특별자치도도 불필요한 논란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동반자적 태도를 보여줘야한다"며 "그것이 도와 시가 함께 책임을 다하는 길이며 남겨져 있는 미래 지향적 사업들도 시민께 온전히 돌려드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강원도도 이번 국토부 발표에 대한 논평을 내고 "공원 해제를 조건으로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국토부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캠프페이지 활용방안을 춘천시민과 함께 전략적인 비전을 가지고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