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삼척시의회, 산기천댐 건설 백지화 철회 촉구

정부가 강원 삼척시 도계읍 산기천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자 삼척시와 시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상수 삼척시장과 권정복 삼척시의장 및 시의원들은 1일 시청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아침에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어버리는 정부의 행태에 모멸감을 느낀다"며 "산기천댐 백지화를 즉각 철회하고 다목적댐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정복 삼척시의장은 "댐 건설에 대해 필요성은 물론 수용성 모두 담보됐는데도 전면 백지화한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산불에 대응하고 영동권의 지속적인 가뭄을 예방하기 위해 산기천댐 건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기천댐이 지난해 건설 확정됐을때 시민들은 모두 환영했었다"며 "산기천댐 백지화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묻지마 반대'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상수 시장은 "산기천댐은 산불 진화 용수 확보 문제, 농수와 식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줄 알고 반겼는데 백지화는 청천벽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교부금도 자꾸 감액이 돼 내려오는데 지방비 500억 원 이상이 있냐"며 "정부에서 다시 검토해 산기천댐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