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9기 강원특별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2일 오후 2시 도청 본관 1층 브리핑룸에서 분과별 업무보고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1일 공식 취임하며 민선 9기 도정이 시작됐지만, 강원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인수위원회가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임무를 마치는 것과 달리, 이번 인수위는 현장 점검과 정책 검토를 계속 진행하며 새 도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2일 강원도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의 운영 성과와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인수위는 현재 분과별 업무보고와 현장 방문을 병행하며 도정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제4차 전체회의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취임 이후에도 계속되는 인수위 … '현장형 인수위'로 운영

지난달 12일 출범한 인수위는 학계와 시민사회,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5개 분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기획전략, 도민안전자치, 미래성장산업, 문화체육복지관광, 농산어업상생 등 각 분과는 도청 실·국 업무보고를 비롯해 주요 공약 이행 계획을 검토하고 현장까지 직접 찾아 정책의 실효성을 살피고 있다.

인수위는 단순히 공약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중심으로 실제 정책이 도민 삶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헌영 인수위원장은 "도민의 시각에서 정책 하나하나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전문가의 의견뿐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까지 충분히 반영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AI 데이터센터 시대 맞춰 반도체 전략도 연계

인수위가 가장 비중 있게 검토한 분야 가운데 하나는 미래산업이다.

특히 민선 8기 핵심 사업이었던 반도체 산업 육성은 새 도정의 대표 공약인 AI 데이터센터 조성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인수위는 기존 반도체 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구축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AI 데이터센터가 실제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반도체 산업은 강원의 성장동력을 이어가는 중요한 축"이라며 "반도체와 AI는 서로 분리하기 어려운 산업인 만큼 연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민선 9기 강원특별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2일 오후 2시 도청 본관 1층 브리핑룸에서 분과별 업무보고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강원특별자치도
◆ 오색케이블카는 기존 추진 기조 유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역시 인수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인수위는 사업 방향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보다는 기존 추진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경적 영향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 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사업 재검토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추진 과정에서도 사회적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출 전담 조직 확대 … 청년·공공의료도 점검

경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필요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인수위는 별도 출자·출연기관 설립도 검토했지만, 설립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경제진흥원 내 수출 기능을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이 밖에도 청년 공공주거 확대와 청년마을 조성, 강원형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 신청사 및 행정복합타운 개발, 지역 필수 공공의료 체계 강화, DMZ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그린바이오 기반 미래농업 육성 등 다양한 현안들이 분과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 정책 제언으로 활동 마무리

인수위는 업무보고와 현장 점검 과정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민선 9기 도정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를 정리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민선 9기 강원도정 정책 제언' 형태의 보고서를 작성해 우상호 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제언 내용은 정책 검토가 필요한 사항들이 포함된 만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헌영 인수위원장은 "도민이 기대하는 변화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며 "새로운 강원도정의 청사진이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역할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 민선 9기 강원특별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2일 오후 2시 도청 본관 1층 브리핑룸에서 분과별 업무보고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강원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