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도청 제2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폐광지역의 산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 청사진을 내놨다. 대상은 태백·삼척·영월·정선 등 4개 시군으로, 향후 5년간 대규모 재원을 투입해 지역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도는 12일 '2026~2030 폐광지역 중장기 투자계획'을 통해 총 87개 사업에 2조3669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폐광기금 사업의 방향과 기준을 담은 법정 계획으로, 향후 사업 추진의 기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계획은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도와 시군이 직접 마련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별 사업 구상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과 보완 과정을 거쳐 실행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투자 비중은 산업 전환 분야에 집중됐다. 전체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조5679억 원이 대체산업 육성에 배정됐다. 대표적으로 청정메탄올 생산 기반 구축, 지하연구시설 조성, 중입자 의료 관련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태백의 청정메탄올 사업과 삼척의 중입자 의료 클러스터는 지역 경제 구조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도는 이들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원활히 통과할 수 있도록 시군, 연구기관, 전문가 그룹과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 여건 개선과 환경 정비를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특화형 주거시설 건립,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등 20개 사업에 3256억 원이 투입된다.
▲ 12일 도청 제2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관광 분야 역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축으로 설정됐다. 19개 사업에 2911억 원이 배정됐으며,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과 신규 콘텐츠 개발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사업 선정과 집행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단순히 시군 요구를 반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타당성 검토부터 중간 점검, 사후 평가까지 이어지는 관리 체계를 도입해 사업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향후에는 탄광지역 발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가 체계를 운영해 파급 효과가 큰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기업 지원 조례와 연계해 기업 유치 기반도 함께 강화한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계획은 단순한 예산 배분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겨냥한 전략적 투자"라며 "기업 129개 유치, 일자리 3만 개 창출, 연간 관광객 15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컨설팅과 마스터플랜을 통해 사업 완성도를 높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광지역이라는 명칭은 오는 3월 31일부터 '석탄산업 전환지역'으로 변경된다. 도는 명칭 변경을 계기로 지역 이미지 개선과 산업 전환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 12일 도청 제2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