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15일, 남산골문화센터 미담관서
  • ▲ 애프터아워즈 큐레이팅잼 기획전시 홍보물. ⓒ원주문화재단
    ▲ 애프터아워즈 큐레이팅잼 기획전시 홍보물. ⓒ원주문화재단
    미래 큐레이터를 꿈꾸는 젊은 기획자들이 땀과 열정으로 준비한 결과물을 대중들 앞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원주문화재단은 올해 지역문화전문인력 전시기획자 양성과정 일환으로 운영한 '애프터아워즈 큐레이팅잼' 수료생들의 기획전시가 내달 4일부터 15일까지 남산골문화센터 미담관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재단은 한철공방, 애프터비조, Grit 등 세 팀의 11명 수료생이 기획한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한철공방은 빠르게 흐르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느림의 미학'을 되새길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공예작품을 통해 감각적 '느림'을 표현,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자개 꽃 오브제 만들기, 아크릴 물감풍선 만들기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애프터비조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식탁'을 매개로 개인의 기억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각자의 삶 속에서 쌓여온 기억이 전시장 안에서 교차·축적되며, 기억의 의미와 공동체적 가치를 재조명한 기획이다.  

    마지막으로 Grit는 동양화와 한국화의 '여백'에 담긴 미적 감각과 사유에 주목한다. 비워진 공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삶 속에서 여백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 

    정다겸 작가는 도시 외곽에 남겨진 부재의 공간에서 무언가가 머물고 흐르는 모습을 관찰하고 그린다. 또 서예원 작가는 새로운 감각과 시각으로 전통적인 장지를 이용해 종이 안에 없는 소리를 상상하도록 이끈다.

    전시시간은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시기획자 양성과정 '애프터아워즈 큐레이팅잼' 수료생들의 땀과 열정의 결실이자, 지역 문화기획자들의 실험적 시도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애프터아워즈 큐레이팅잼'은 원주문화재단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 일환으로, 지난 5개월간 진행된 전시기획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지역 예비 큐레이터들이 자신들의 기획한 전시를 실현해보는 교육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