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태백시 창죽동 매봉산 고랭지 배추 재배 현장을 방문해 여름철 및 추석 성수기 출하 예정 배추의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여름철 배추 수급의 핵심 생산지인 강원 태백 고랭지에서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작황 점검에 나섰다. 최근 재배면적 감소와 병해충, 이상기후가 동시에 겹치면서 여름철과 추석 성수기 배추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생산 현장을 직접 살피며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태백시 창죽동 매봉산 고랭지 배추 재배단지를 방문해 생육 상태와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송 장관을 비롯해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이상호 태백시장, 농촌진흥청과 농협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해 배추 생육 현황을 살폈다. 참석자들은 병해충 방제와 생육관리 지원 실태, 씨스트선충 공적방제 추진 상황, 노지 스마트팜 사업 운영 현황 등을 차례로 점검했다.

태백 매봉산은 국내 대표적인 고랭지 배추 산지 가운데 하나로, 해마다 8월 중순 이후 여름 배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하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재배를 포기하거나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 데다 병해충 피해와 연작장해가 겹치면서 생산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여름철 폭염과 가뭄, 국지성 집중호우 같은 기상이변까지 잦아지면서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생산량이 줄어들 경우 여름철은 물론 추석을 앞둔 배추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장의 판단이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3월 전국 최초로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를 설치하고 고랭지 채소 수급 관리 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태백시 창죽동 매봉산 고랭지 배추 재배 현장을 방문해 여름철 및 추석 성수기 출하 예정 배추의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도는 수급안정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예비묘와 저온성 멀칭필름, 점적관수 테이프 등 안정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병해충 공동방제 비용과 가뭄 발생 시 급수차 운영비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시장 가격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차액 일부를 보전하는 채소류 가격차 보전사업도 함께 추진해 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수급 안정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 감소와 연작피해, 이상기후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여름철 공급 불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배추 생산과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생산 단계부터 수급을 관리하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병해충 확산이 일상화되면서 사후 대응만으로는 농산물 수급 안정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국 최초로 구축한 농산물 광역수급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생산 현장의 어려움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해 고랭지 배추 수급 안정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인이 가격과 생산 불안에 대한 걱정을 덜고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