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속초시장에 이병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병선 후보 캠프 제공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압승을 거뒀다. 강원도는 그간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었다.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 우상호 후보가 당선된 데 이어 제8대 지선에서 18개 시군 중 4석을 확보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9대 지선에서는 7석이 증가한 11석을 확보했다.
이들 지역중 영동 바닷가에 위치한 고성, 양양, 강릉, 동해 등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선거에 승리했다. 이들 지역 당선인들은 선거기간 우상호 도지사 당선인과 수시로 함께 호흡하며 각종 공약을 펼치는 등 스킨십을 펼쳤다. 
이러한 가운데 영동권에서 삼척의 박상수 시장과 함께 속초가 국민의힘 소속인 이병선 시장이 8대에 이어 재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3005표 차이로 김철수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사실 양양, 동해 등은 법적 리스크, 강릉은 지난해 가뭄의 영향으로 변화를 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 반영됐다.
이병선 시장은 하락한 선거기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시한 1호 공약인 민생 회복지원금을 7월 중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선 9기에는 철도 시대에 대응해 MICE(마이스) 복합단지와 복합 환승센터를 포함한 역세권 개발 청사진 마련, 수도권 공공기관 및 관련 민간 기업 유치, 접경지역 지정과 연계한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통한 원산∼갈마지구와 속초·러시아·일본을 잇는 평화 바닷길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청년이 모이는 속초를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외에도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육아 복합지원센터 건립,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바다 향기로 재개통, 속초중학교 이전, 7번 국도 우회도로 개설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역점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들이 순조롭게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다. 먼저 이번 정부는 이재명 민주당 정부이고 도정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이미 전임 김진태 도정에서 추진한 철도 등 기본 사업들과 시 자체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은 가능하겠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국책 사업들은 어찌 될지 단언할 수 없다.
도민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향후 각종 대형 사업들은 민주당 소속인 춘천, 원주, 강릉에 집중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AI 및 바이오 등은 이들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실제로 벌써부터 몇몇 지자체장들은 우상호 당선인과 수시로 미팅을 통해 자신들의 공약사항 등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인근 지역인 고성, 양양, 강릉과의 협업들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지난 4년간 각종 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서로 소속당이 다른 행사에는 본인들이 참석하지 않고 부단체장들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심지어 국민의힘 소속인 지난 도청에서 추진하는 행사조차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참석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번에 도청에서 속초부시장으로 발령난 탁연미 정책관은 빅데이터 산업과 경제정책과장을 역임해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속초시 역시 다른 지역처럼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미 8만 명도 안되는 소형 도시로 전략했다. 인구가 줄다보니 건설경기도 회복속도가 늦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미분양이다. 
강릉처럼 오직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행사에 따른 관광객 유입이 늘어 경제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자료만 수시로 홍보한다. 일시적인 민생지원금이 과연 지역을 회복시킬지는 미지수다. 앞서 정부에서도 여러번에 걸쳐 지원금을 뿌렸지만 경기가 나아지지 않았다.
우상호 도지사 당선인이 강릉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최대 70조 규모의 AI데이터센터가 현실화되면 그 과실은 강릉을 기반으로 양양, 동해가 얻을 전망이다. 23일 이재명 정부는 광주, 전남 등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더군다나 SK는 AI데이터센터 투자 계획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과 동해시의 당선인들은 아직도 장미빛 구상을 갖고 있다. 이들을 선택한 지역의 시민들은 뉴스를 보면서 걱정하고 있다. 선거기간 공약했던 것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삼척은 지역구 의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관련 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민선 9기 4대 시정 운영 방향으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경제 회복, 전 생애 맞춤형 복지 시스템 구축,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체육 도시 조성, 소외 없는 지역 균형 발전 추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인구 유입과 정주를 위한 큰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법과 원칙에 입각한 투명한 행정의 실천과 멈추지 않는 전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100년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민선9기는 앞서 난전의 불친절과 직원 사고없는 시정이 되길 바란다. 난제에 놓인 이병선 속초시장의 현명한 시책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