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강원도 국비 규모가 총 10조200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1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강원도 국비 규모가 총 10조200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히며 '국비 10조 시대' 진입을 공식화했다.

이번 확보액은 지난해보다 4978억 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5.1%에 달한다.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수소 등 전략 산업 육성을 비롯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복지 분야 확대까지 다양한 분야가 고르게 반영되면서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구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적인 흐름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확인된다. 강원도의 국비 규모는 2010년 약 3조7000억 원 수준에서 16년 만에 세 배 이상 확대됐으며, 민선 7기 종료 시점과 비교해도 약 2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이번 성과와 관련해 "국비 10조 원 시대가 현실화됐다"며 "제2경춘국도와 영월~삼척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이 포함됐고, 미래산업 관련 예산도 크게 늘어나 강원의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역시 성과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9월 첫날 도민들께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이번 국비 확보는 강원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산업과 복지, SOC가 균형 있게 반영되며 강원이 지향하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을 구체화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도민들의 지지와 함께 도와 시군 공직자,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은 결과"라며 "확보된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지방비 매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 계획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국회에 예산안이 제출된 이후에는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반영된 사업은 지켜내고, 빠진 사업은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예산안에 포함됐다"며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통과된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역시 정부 예산과 맞물려 추진되는 만큼 정책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들 사업은 앞서 김 지사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접 만나 건의했던 핵심 과제들로, 이번 예산안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이번 성과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도지사를 비롯해 고위급 인사들이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실무진 역시 수십 차례에 걸쳐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을 펼쳤다.

한편 정부는 2026년도 예산안을 2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9월부터 국회 심의 과정에 맞춰 대응 체계를 전환하고, 이미 반영된 예산은 유지하면서 추가 증액이 필요한 사업은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