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새벽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을 도지사 최초로 방문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올해 첫 조업이 시작된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을 직접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새벽 시간대 어업 현장을 찾은 것은 도지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감 해역에서 이뤄지는 조업의 안전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다.

17일 오전 5시께 고성군 거진항을 찾은 김 지사는 출항을 준비 중이던 어선들과 어업지도선을 둘러보며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도 소속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장비 상태와 운영 체계를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안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저도어장은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인근 해역에 위치한 약 15.6㎢ 규모의 어장으로,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접경 수역에 자리한다. 군사적 긴장 요소가 상존하는 지역인 만큼 해군과 해경의 엄격한 통제 아래 매년 일정 기간에만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이곳은 대문어와 대게, 해삼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이 풍부해 어민들에게 중요한 소득 기반으로 꼽힌다. 실제로 연간 수익 규모는 20억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에는 약 8800여 척이 조업에 참여해 8만7000kg 이상의 어획량을 기록하며 약 19억 원 수준의 어획고를 올렸다.
▲ 17일 새벽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을 도지사 최초로 방문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 지사는 어업지도원들을 향해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여러분 덕분에 어민들이 안심하고 바다로 나갈 수 있다"며 "해군과 해경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안전망을 촘촘히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내 엔진과 레이더 등 핵심 장비의 작동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저도어장 운영 현황과 안전 관리 계획을 보고받았다. 특히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와 기관 간 협조 구조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장 어민들과의 교신에서도 안전 수칙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상 상황 확인과 장비 점검,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와 유관 기관이 함께 여러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조업에는 연승어선과 자망어선, 관리선 등 총 160여 척이 투입됐으며, 260명가량의 어업인이 참여해 본격적인 조업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어 어민들의 작업 환경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소형 어선에 올라 조업에 동참했다. 파도에 흔들리는 배 위에서 낚싯줄을 반복해 내리고 올리는 과정을 거친 끝에 대문어 여러 마리를 잡아 올리며 현장의 어려움을 몸소 경험했다.
▲ 17일 새벽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을 도지사 최초로 방문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그는 "직접 바다에 나와보니 어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실감하게 된다"며 "어민들의 안전과 소득을 지키는 것이 도정의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장 일정 이후 김 지사는 속초해양경찰서 거진파출소와 해군 전진기지를 차례로 방문해 해상 안전과 안보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최근 군사적 긴장 상황을 고려해 감시 체계 강화와 지도선 추가 투입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원도는 저도어장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어업지도선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신규 지도선을 추가 배치해 총 3척 체제로 운영 중이며, 조업 관리와 안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또한 어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입어 절차도 개선했다. 기존 대면 점호 방식에서 통신 점호 방식으로 전환해 출항 전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는 앞으로도 접경 해역 특성을 고려한 안전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어업 활동과 생계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 17일 새벽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을 도지사 최초로 방문했다. ⓒ강원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