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류단 9월 강원 방문동계스포츠 인연으로 교류 시작대학·박물관등 찾아 교류 분야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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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와 일본 나가노현이 10년간 이어 온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협력의 외연을 다시 넓힌다. 두 지역의 교류가 동계스포츠를 매개로 시작됐다면, 이번에는 디지털 행정과 AI·반도체, 산림·목재 등 미래산업과 지역 현안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 ▲ 강원특별자치도 청사 전경.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우상호)는 일본 나가노현 기획진흥부장이 이끄는 교류단이 9월 1일부터 3일까지 강원을 찾는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 지역이 우호교류협정을 맺은 지 10년을 맞아 추진됐다. 오는 12월 나가노현에서 열릴 1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그동안의 교류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강원과 나가노의 인연에는 동계올림픽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고, 강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겨울 스포츠 국제대회를 개최한 지역이라는 공감대가 양 지역 교류의 출발점이 됐다.
두 지역은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강원국제산림엑스포 참가와 반도체 분야 대학생 교류 등으로 접점을 넓히면서 스포츠를 넘어 산림과 교육, 첨단산업 등으로 교류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방문에서는 특히 '행정 혁신' 분야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나가노현 교류단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해 온 디지털 행정 사례를 살펴보고 관련 실무진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스마트강원 통합지원센터와 강원 디지털혁신센터 등을 방문해 강원의 디지털 행정 시스템과 정책 추진 사례를 직접 확인한다.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한 디지털 행정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오는 12월 열리는 우호교류 10주년 기념식과 관련한 실무 논의도 함께 진행한다.
행정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류단은 한림대학교 총장과 강원대학교 의대 학장을 만나 대학 간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고, 강원도체육회 관계자들과도 면담한다. 스포츠에서 시작된 양 지역의 인연을 교육·의료·체육 분야로 이어가기 위한 행보다.
강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일정도 포함됐다.
나가노현 교류단은 국립춘천박물관을 방문해 관장과 만난 뒤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통해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단순한 기관 방문을 넘어 지역의 인문·문화적 자산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나가노현과의 협력에서 기대하는 분야는 보다 넓다.
산림과 목재를 활용한 지역 소득 창출부터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까지 양 지역이 가진 강점을 연결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나가노현 역시 일본알프스의 산악 풍광과 온천 등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강원과 마찬가지로 산악·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산림과 관광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지역 발전 가능성도 주목된다. 나가노현은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1시간 20분 거리에 있으며, 향후 초전도 자기부상 방식의 리니아주오 신칸센이 완공되면 나가노 남부권과 도쿄·나고야·오사카 등 주요 도시 간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양 지역이 지금까지 쌓아온 '우정'을 실제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영균 강원특별자치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교류가 강원자치도와 나가노현의 공통 관심 분야인 산림·목재를 활용한 소득 창출은 물론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0년 전 동계스포츠를 통해 손을 잡은 강원과 나가노가 이제는 디지털 행정과 첨단산업, 교육·의료·문화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번 교류가 10년의 우호관계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