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현 교류 10주년부터 알버타 보건의료 협력까지지역개발·디지털 행정도 논의호치민시 통합 이후 첫 국제행사 참석'교류' 넘어 도민 체감형 성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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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우상호)가 9월 한 달 동안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연쇄 국제교류에 나선다. 일본과 캐나다의 지방정부를 직접 만나 보건의료와 미래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베트남의 행정구역 개편 이후 새롭게 출범한 호치민시와도 교류 확대를 논의한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는 강원의 지역개발 경험을 전수한다.
- ▲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단순한 친선 교류에 머물지 않고 그동안 쌓아온 국제 네트워크를 산업과 행정, 보건의료, 지역개발 등 실제 협력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강원특별자치도의 구상이다.
9월 국제교류의 첫 일정은 일본에서 시작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일본 나가노현 교류단을 초청한다. 올해는 양 지역이 우호교류협정을 맺은 지 10년이 되는 해다. 나가노현 기획진흥부장이 이끄는 교류단은 강원을 찾아 그동안 진행된 협력사업을 되짚고 앞으로의 교류 방향을 논의한다.
산림과 반도체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행정 분야의 경험도 나눈다. 교류단은 디지털 행정 우수사례 간담회와 스마트 강원 통합지원센터 등을 둘러보고 도내 주요 기관과 대학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나가노현에서 열릴 우호교류 1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양 지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논의 성격도 갖는다.
캐나다 알버타주와는 보건의료를 시작으로 미래산업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9월 8일에는 알버타주 보건장·차관 등 7명이 원주의료원을 찾아 강원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원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도 공유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9월 22일에는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서 '강원-알버타 미래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 2026'이 열린다. 알버타주 Dale McFee 수석차관을 비롯해 국제·기술혁신·보건 분야 차관단이 참석해 양 지역의 산업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강원특별자치도는 AI 헬스케어와 의료 AX, 디지털트윈 융합 의료 혁신 선도사업 등 강원이 추진 중인 의료기기·디지털전환 정책을 소개하고, 캐나다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도내 기업들도 알버타 측에 알릴 예정이다.
양 지역은 이미 2024년부터 바이오와 수소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연례 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기존 협력 분야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도시 외교'가 주요 무대가 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해 '호치민시 우호대화(Friendship Dialogue) 2026'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가 주목되는 것은 호치민시의 행정구역 개편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라는 점이다. 지난해 7월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인구 약 1400만명의 메가시티로 새롭게 출범한 통합 호치민시가 국제사회와 본격적인 교류에 나서는 자리다.
'도시 외교 :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33개국 지방정부 관계자 약 600명이 참석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 자리에서 지방정부 간 외교가 실제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호치민시와 별도 양자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 베트남 국외본부를 찾아 현지 활동과 기업 지원 방안도 점검한다.
필리핀과의 교류는 강원의 정책 경험을 다른 지역에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9월 27일부터 14일 동안 국제도시훈련센터에서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공무원과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국제연수를 실시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강원형 지속가능 지역개발 정책을 배우는 과정이다. 강의실에서 정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도내 기업과 기관 등을 직접 찾아 실제 사업 현장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본과 캐나다에서는 강원이 가진 행정·산업·의료 역량을 공유하고, 베트남에서는 새로운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넓히며, 필리핀에는 강원의 지역개발 경험을 전달하는 셈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9월 국제교류를 '릴레이' 형식으로 추진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각국과의 만남을 일회성 방문이나 의례적인 친선 교류로 끝내지 않고 분야별 협력사업으로 연결해 국제교류의 실익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김영균 강원특별자치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9월 릴레이 교류가 보건의료와 디지털 행정,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교류의 결과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월 한 달 동안 일본 나가노현과의 10년 인연을 되돌아보고, 캐나다 알버타주와 미래산업의 접점을 찾는 한편, 새롭게 출범한 호치민시와의 외교 채널을 넓히고 필리핀에는 강원의 개발 경험을 전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강원'이라는 이름 아래 쌓아온 국제 네트워크를 실제 사업과 성과로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을지가 이번 9월 국제교류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