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인제·양구·횡성·영월 7곳에 4cm 이상 건강한 종자 방류2002년 대량생산 성공 이후 586만 마리 방류기후변화·민물가마우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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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호수와 하천에서 한때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빠가사리'가 다시 물길을 채울 수 있을까.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우상호)가 토속어종인 동자개 35만 마리를 도내 주요 내수면에 풀어놓으며 어족자원 회복에 나선다.
- ▲ 자체 생산 동자개. ⓒ강원특별자치도
31일 강원특별자치도는 9월 1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춘천·인제·양구·횡성·영월 등 5개 시군의 주요 서식지 7곳에 자체 생산한 동자개 종자 35만 마리를 무상 방류한다고 밝혔다.
첫 방류는 9월 1일 춘천호에서 시작된다. 이후 춘천 소양호를 비롯해 인제 소양호, 양구 소양호와 파로호, 횡성호, 영월 서강 등으로 방류 수역을 넓힌다. 이번에 물속으로 돌아가는 동자개는 모두 전장 4cm 이상으로 성장한 종자다.
동자개는 이름보다 '빠가사리'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민물고기다. 주로 댐과 호수, 하천 중·하류에 살며 밤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야행성 어종이다. 특유의 소리를 내는 것도 동자개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내수면 어업인들에게는 반가운 어종이다. 동자개는 매운탕 재료로 인기가 높아 강원지역 내수면 어업에서 중요한 소득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자연적으로 자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동자개 인공종자 생산과 방류를 꾸준히 이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는 2002년 동자개 대량생산에 성공한 뒤 종자 생산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후 주요 서식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류를 실시했으며, 2025년까지 모두 586만 마리의 동자개 종자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35만 마리 추가 방류 역시 단순히 물고기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내수면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고 어업인의 소득 기반을 지키기 위한 사업이라는 게 강원특별자치도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더해 민물가마우지의 토착화까지 겹치면서 내수면 어족자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방류 이후의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방류한 동자개가 실제 서식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방류 수역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남진우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에 방류하는 동자개가 각 수역에 건강하게 정착해 감소하고 있는 내수면 어족자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민물가마우지의 토착화 등으로 내수면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방류 자체에 그치지 않고 방류 수역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하겠다"며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속 가능한 내수면 어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동자개는 앞으로 성장하면서 전장 15cm 이상까지 자란다. 지금은 손가락 길이 남짓한 어린 물고기지만, 강원의 호수와 하천에서 성장해 다시 지역 내수면 생태계와 어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빠가사리'라는 친숙한 이름 뒤에 강원 내수면 생태계와 어업인의 삶이 함께 걸려 있는 셈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앞으로도 토속어종 자원 회복을 위한 종자 생산과 방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
- ▲ 자체 생산 동자개. ⓒ강원특별자치도





